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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캠프 책임 떠넘기기“핑퐁”/“2중성에 놀랐다”참모들 등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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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씨 캠프 책임 떠넘기기“핑퐁”/“2중성에 놀랐다”참모들 등돌려

입력
1995.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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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때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평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발생하자 정치권에서는 5·6공의 다른 스타일이 자주 화제에 오른다. 5공청산 과정에서 전두환 전대통령과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철저한 「군신관계」를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이번 파문에서 드러난 노씨 진영의 불협화음에 의아함을 표시하고있다. 같은 군출신이면서도 스타일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노씨는 1일 검찰에 출두,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기업인들과의 면담일정을 정했다』며 자신과의 불화설이 나돌았던 이씨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 지난달 27일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모든 것은 내책임』이라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이에앞서 이씨도 5공청산당시 장씨가 보였던 태도와는 상이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씨는 지난 22일 1차소환때 『나는 노전대통령이 주는 것을 받아 관리만 했을 뿐』이라며 『조성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노씨와 이씨의 불화배경에 대해선 여러가지 뒷얘기가 무성하다. 노씨가 거액의 비자금관리를 맡기고도 이씨에게 재정지원을 거의 하지않았다든가 이씨가 외제승용차를 구입하자 면박을 주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치권 인사들은 대체로 노씨의 이중성과 독특한 스타일이 측근참모들과의 불화를 가져왔다고 보고있다.

6공시절 노씨의 핵심측근이었던 한 인사는 『93년 2월 퇴임후 연희동 식구들이 너무「궁핍하게」생활해 노씨에게 돈이라도 거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면서 『그런 비자금이 감춰져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노씨의 이중성을 단적으로 전하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이 전씨진영의 끈끈한 인간애와 「사나이의 의리」에 무조건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노씨를 모두 겪어보았던 구여권인사들은 두사람의 대조적인 성격과 스타일이 이번 파문에서 또다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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