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독일의 언론들은 2일 한국이 온통 노태우 전대통령의 불법자금 증후군에 휩싸여 있다며 한국의 전반적 부패구조를 신랄히 꼬집었다.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이날 『한국내에서는 윤활유(뇌물)가 쳐지는 곳은 유난히 잘 돌아간다』며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의 어려운 문제중의 하나도 「정치인들이 유난히 뇌물을 바란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한국인들이 5,0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 규모보다 어느 기업이 얼마를 제공했는지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동아시아에서 한국처럼 뇌물수수 관행이 만연되어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최신호에서 『전임대통령의 비리가 밝혀지고 형사처벌의 위기에 놓이게 됐다는 것은 한국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한국정부는 이번 사건을 의혹없이 밝혀 한국에 민주주의가 살아 움직인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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