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파크」 등 10대 위주탈피 성인 눈높이 맞추기 편성쇼·오락 프로그램들이 달라지고 있다. 무더기MC, 연예인들의 외모나 사생활을 소재로 하는 억지웃음, 10대 취향의 무대구성등으로 성인시청자를 소외시켰던 쇼·오락프로들이 가을 개편을 계기로 다양한 층의 시청자를 감싸 안는 성숙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우선 가을개편으로 신설된 프로그램 중 MBC의 「TV파크」(토 하오6시)와 SBS의 「생방송 여기는 희망본부」(월 하오7시5분)는 품격있는 웃음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가족오락 프로그램이다.
「TV파크」는 저명인사와의 인터뷰, 어린이가 떠나는 모험여행, 시사문제를 소재로 한 개그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건강한 웃음을 추구하고 있으며 시청자의 희망사항을 제작진이 실현시켜주는 「생방송 여기는 희망본부」는 그 과정에서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상업방송으로서 10대지향의 방송흐름을 주도해왔던 SBS의 경우 가을개편을 계기로 쇼·오락시간대인 하오7시대의 프로그램을 대폭 바꿔 이같은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형사5」 「점프챔프」 「깜짝월드쇼」등 가벼운 오락프로들을 없애고 대신 코믹드라마 「TV인생극장」(목 하오7시5분) 뉴스쇼 「생방송 인간탐험 뉴스따라잡기」(금 하오7시5분)등을 신설했다.
MBC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나이트쇼」 「인기가요베스트50」등 기존의 쇼·오락프로를 성인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춰 새로 단장했다.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무더기 MC를 내세운 집단진행체제를 이경규 김국진의 더블MC체제로 단순화시키고 성인 취향의 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주병진 나이트쇼」도 각분야 전문가나 이색직업인등으로 출연자의 폭을 넓혀 말초적인 재미를 탈피하고 있다.
인기가요의 순위를 소개하면서 10대위주의 대중문화흐름을 여과없이 보여줬던 가요프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MBC 「인기가요베스트50」, KBS2의 「가요TOP10」등은 인기순위에서 밀려나 있는 트로트나 발라드 음악을 소개하는데 힘쓰고 있다.
방송이 지나치게 겉으로 드러난 인기에만 얽매여 성인층이 즐길 수 있는 노래가 위축되고 있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서이다.<김관명 기자>김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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