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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표지로 본 노씨 영욕의 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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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표지로 본 노씨 영욕의 8년

입력
1995.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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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로 일어서 부패로 몰락「정치기적의 주역에서 부패한 지도자로」

1일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노태우 전대통령. 8년여전 당당한 승리자였던 노씨는 이제 부패한 대통령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8년만에 교차된 노씨의 영욕이다. 87년 7월13일자 뉴스위크지는 6·29선언의 주인공 노씨를 「오늘의 인물(MAN OF THE HOUR)」로 뽑았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정치기적」이 일어났으며 한국이 민주개혁의 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표지사진을 장식한 노씨의 얼굴은 자신에 차 있었다.

88년 1월4일자 표지에는 대통령 당선자 노씨가 등장했다. 주먹을 불끈 쥔 노씨의 모습과 함께 「승리자 노태우, 과연 그는 잘 다스릴 수 있는가」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러나 95년 11월6일자 최신호 표지는 「한국의 수치―더러운 정치를 고백하다」 제하에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훔치는 노씨의 얼굴이 크게 클로즈업 돼있다. 『노태우씨는 고개를 숙였다.한숨을 내쉬면서 눈물을 비쳤다』고 시작한 본문기사는 『아무리 깊이 사과하더라도 그는 온전히 잊혀지거나 용서받지는 못할 지 모른다』고 끝맺었다. 자업자득이다.<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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