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날 북미 어린이 축제서 퍼져/국내선 가장파티 변모… 상혼조장 비판도할로윈데이가 신세대들의 풍속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할로윈데이는 원래 아일랜드에서 10월의 마지막날은 죽은 사람의 혼이 돌아온다고 믿어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가기를 꺼린데서 시작됐다.
그러나 할로윈은 북미등에서는 어린이들의 축제로 변했다.
이날 어린이들은 도깨비, 유령등 장난스러운 분장으로 모습을 숨기고 이웃을 방문해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래요(Treat Or Trick)』라고 엄포를 놓는다. 어른들은 이들을 사탕과 과자등으로 잘 구슬려 보내는 것이다.
4∼5년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상륙한 할로윈데이는 젊은이들이 가장파티를 벌이는 날로 변질됐으나 최근들어 확산되는 추세다.
할로윈데이인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H호텔, R호텔등의 나이트클럽에는 특색있는 가면과 분장을 하고 가장파티에 참가한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날 서울 압구정동이나 홍대앞등의 카페나 바등에서도 할로윈파티가 벌어졌다.
할로윈을 앞두고 서울 강남 G백화점에 마련된 할로윈용 괴기 분장용품코너에는 어린이와 젊은이들로 성황을 이루는등 할로윈데이를 영업기회로 이용하는 상점들도 늘고 있다.
이같은 할로윈열풍에 대해 일부에서는 서양문화에 대한 무분별한 유입과 상혼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성발렌타인데이(2월14일)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면서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린 채 연인들 사이에 초콜릿을 주고받는 상업성 행사로 바뀌어버린 것처럼 서구의 명절이 국내에서는 젊은이들의 왜곡된 소비풍습으로 변질된다는 지적이다.<김경화 기자>김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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