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소 게놈정보처리팀 박용하 박사는 인체 게놈연구에 필요한 국내외 데이터베이스(DB)의 각종정보를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게 한 「게놈연구전산망(GINET)」을 1일 개통한다고 밝혔다.인체게놈연구는 인간의 염색체 23쌍안에 존재하는 약 10만개의 유전자에서 30억개의 염기서열을 밝혀내 유전자지도를 만들고 각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게놈연구는 또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고 치료가 불가능한 각종 유전질환을 퇴치하려는 계획이다. 이 연구는 방대한 유전자정보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선진국은 정보공유를 위한 전산망구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94년 시스템구축에 착수한 박박사팀은 총 253억원을 들여 2007년에 「게놈 정보종합처리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1단계 과제로 개통한 이 전산망은 생명연의 DB를 국내 연구전용망(크레오넷)을 거쳐 해외 유명DB와 연결한 것이다. 이 망과 연동되는 국제 DB에는 미국립보건원(NIH)의 「GENBANK」 유럽 생물정보연구소의 「EBI」 일본 유전학연구소의 「DDBJ」등이 있다. 이 DB에는 게놈연구에 필요한 세계 각국의 최신연구논문과 기초정보가 담겨있다.
생명연은 10여종의 최신 연구용 소프트웨어를 이 연구망을 통해 국내학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일반인들의 게놈연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에 멀티미디어 정보검색 서비스인 월드와이드웹(WWW) 사이트(HTTP://GRCSYS1.GERI.RE.KR/)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박사는 『게놈연구전산망은 국내 연구자들이 선진국의 최신정보를 빠르게 입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학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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