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 외벽 도장으로 기술력 세계 과시「색채분야 세계 제패」를 목표로 삼고 철저한 외길을 걸어온 「노루표페인트」의 대한페인트(주)가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대한옵셋잉크제조공사」로 출범한 대한페인트(회장 한정대)는 다른 기업들이 「업종다양화」를 내세워 새로운 분야에 너나없이 뛰어들 때 페인트등 색채산업에만 힘을 쏟아 현재 9개 계열사를 통해 연간 3,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페인트 전문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 80년 선박도료분야를 떼내 대한인터내셔날페인트(주)를, 89년에는 금형분야를 (주)프라코로 독립시키고 90년 이후에도 세다(주) 대한비케미칼(주) 대한코롤스화학(주) 대한잉크(주) 디아이티(주) 대연(주)등 페인트·잉크와 관련된 기업군으로 자리를 굳혔다. 80년대까지는 일본의 기술을 도입, 제품을 만들었지만 90년대들어서는 독자기술을 개발, 이제는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생산하는 페인트의 종류만해도 1만종이 넘는다.
대한페인트의 기술력은 중국 자금성외벽공사용 페인트를 개발한데서 잘 증명되고 있다. 중국정부는 자금성 외벽도장 훼손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올해부터 5년에 걸쳐 보수키로 하고 세계 각국의 유명 페인트업체로부터 페인트 시료를 받아 시험했으나 모두 실패하자 대한페인트에 특수페인트를 의뢰했고 대한은 최근 특수아크릴에멀전페인트를 개발해 납품을 시작했다.<박정규 기자>박정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