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추적 전문가도 조사배석/연희동 외부인출입 엄격통제전직대통령 검찰소환조사라는 초유의 사건을 앞두고 검찰은 물론 청와대경호실과 경찰은 31일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검찰은 과거 거물급인사에 대한 조사전례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노씨에 대한 조사는 부장검사급인 문영호 대검 중수2과장이 직접 담당하고 계좌추적전문가인 김진태 중수부 연구관이 배석키로 했다.
노씨가 조사를 받게될 방은 대검청사 11층에 마련된 2개의 특별조사실중 하나. 거물급 인사에 대한 조사를 위해 만들어진 특조실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지난 8월 「4천억원 비자금설」파동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
24평 규모인 특조실은 철야조사에 대비한 침대와 조사용 책상, 5인용 소파와 탁자가 놓여 있다. 특조실내부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중수부장실과 검찰총장실에서 지켜보면서 조사지휘를 할 수 있게 돼있다.
검찰이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노씨의 청사도착시 영접과 경호. 검찰은 고심끝에 사무직인 윤주천 대검사무국장이 현관에 나가 노씨를 영접, 부장급 이상만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7층 안강민 중수부장에게 안내토록 했으며 노씨는 안부장과 잠시 인사를 나눈뒤 11층 특조실로 가게된다. 검찰은 노씨의 검찰청사 도착시 불상사에 대비해 외곽은 경찰이 경비하고 입구와 엘리베이터앞에는 청사방호원과 청경들을 집중배치해 5공비리수사 당시 전경환씨 출두과정에서 한 시민이 뛰어 들어 뺨을 때렸던 것과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출두에 앞서 청와대경호실과 경찰은 연희동주변의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자택 50주변에 전경 2개중대, 연희동주변에 5개중대를 배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또 연희동에서 검찰청사까지 노씨를 경호할 경호차량을 평소 1대에서 2대로 늘리고 10여명의 경호조가 뒤따를 예정이지만 교통통제는 검토하지 않았다.<현상엽·윤태형 기자>현상엽·윤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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