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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자 수술전에 간정맥 색전술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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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환자 수술전에 간정맥 색전술 첫 시도

입력
199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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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부위 미리 차단” 재발률 25% 미만 줄여간암을 수술하기 전 암병소가 있는 간부위의 정맥을 막는 색전술이 시행돼 암의 재발률을 줄이는 데 커다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중앙병원 이승규(일반외과) 교수팀은 91년부터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52명에게 수술전 간정맥 색전술을 실시, 수술만 실시했을 때 70∼75%에 이르던 암 재발률을 25%미만으로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간정맥 색전술은 간이 육안으로 볼 때는 하나의 장기이지만 기능상으론 콩팥처럼 좌우 양측에 위치해 있다는 특징을 이용, 암이 발생한 부위의 간정맥을 미리 차단하고 암병소가 없는 부위의 간정맥에만 집중적으로 영양분이 흘러가게 해 정상간의 크기와 기능을 증대시키는 일종의 수술전 준비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암병소가 있는 부위의 간을 보다 광범위하게 절제할 수 있다.

이제까지 간암치료법으로 간동맥을 막는 방법(TAE)이 널리 시행돼 왔으나 간정맥 색전술은 처음 시도된 것이다.

이교수는 『암수술 2∼3주전에 스폰지의 일종인 젤폼으로 간정맥을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면서 『기존의 간암치료법인 간동맥 색전술이나 국소절제수술과 비교한 결과 암 재발률이 3분의1에서 4분의1까지 감소했다』고 말했다.

간암의 재발률을 줄이기 위해선 암이 전이된 부위를 완벽히 제거하는 「광범위 절제술」을 실시해야 하지만 암이 발생한 간은 이미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어 20∼30%만 절제해도 간이 재생되지 않고 사망에 이르게 한다. 따라서 간정맥색전술로 정상 간조직의 기능을 최대한 상승시킨 후 수술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송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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