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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형 다목적 차」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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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형 다목적 차」 달려온다

입력
199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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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형 틀에 레저·스포츠·지프형 기능 더해/도쿄모터쇼 각국 잇달아 출품 새경향 정착「SUV」.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Sports Utility Vehicle) 시대가 도래했다. 일본 지바(천엽)현 마쿠하리(막장) 메세에서 열리고 있는 제31회 도쿄모터쇼(10.25∼11.8)에서 나타난 가장 주목되는 현상은 SUV가 자동차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했다는 것이다. 각국 자동차업체들은 차의 기본틀은 세단형을 유지하면서도 지프의 특성을 부여하는가 하면 미니밴과 스포츠카를 혼합한 형태등 다양한 SUV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도쿄모터쇼는 현재 시판중이거나 전시후 2년이내에 양산하는 모델을 중심으로 전시된다. 이에따라 세단형승용차 미니밴 지프 스포츠카등으로 뚜렷이 구분되던 자동차시장에서 SUV가 곧 새로운 줄기를 형성, 세계 자동차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닛산은 세단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뒤 트렁크 길이를 늘려 화물운반 기능을 대폭 강화한 「킥스」를 내놓았다. 또 혼다는 소형승합차와 미니밴 세단등 3가지 차종의 개념을 혼합한 「S―MX」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앞뒤가 세단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지프 인상을 풍기는 「입섬」을 출품했다. 평상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다 주말에는 레저용등 복합용도로 고안된게 특징이다. 미쓰비시도 차문을 상하로 여닫을 수 있는 SUV「가우스」을 내놓았다.

SUV 행렬에 유럽업체들도 가세, 독일 BMW는 갈매기 날개모양의 문을 단 컨버터블 컨셉트카「저스트 포 투」를 선보였고 프랑스 시트로앵도 내부공간을 극대화한 패밀리카「자네」를 내놓았다. 또 미국 포드는 스포츠카이면서도 출퇴근및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GT90」을 출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세계자동차 신조류 형성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도쿄모터쇼에 참여한 국내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기아는 이번 모터쇼에 고성능 경스포츠카「KMS―Ⅱ」를 내놓았다. 스포츠카지만 평상시 출퇴근용으로도 가능한 SUV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HCD―Ⅲ」를 출품했다.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다 주말에 야외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릴때 단추 하나만 누르면 차체가 10㎝위로 올라가게 돼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HCD―Ⅲ를 이번 모터쇼에 출품된 SUV 중 디자인과 기능이 가장 뛰어난 차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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