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구조 파괴로 생산·소비자 모두 만족고급 패션의류나 손목시계를 싸게 살 수 있는 인터넷상거래가 국내에서도 활성화하고 있다.고급시계를 파는 원인포메이션이 인터넷에 쇼핑몰을 개설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들은 인터넷에 잇달아 쇼핑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대구의 인터넷전문회사인 나라비전은 수출이 어려운 경북 중소기업들의 상품을 인터넷에 영문으로 소개해 판로개척에 나섰다. 안경테와 금속세공품 등 우리상품의 수출상담이 인터넷에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네트기술의 웹사이트 「아이월드」는 옷 신발 책 음반 등을 사고 파는 가상백화점을 내년초 개설할 계획이다. 홍대앞에 인터넷 카페 「넷스케이프」를 낸 사이버플래닛 코리아도 「버추얼 명동」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홈쇼핑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넷 상거래는 PC로 인터넷 월드와이드웹(WWW)에 접속한뒤 주소(http://sol.nuri.net/∼oneinfo)를 입력,화면을 보며 모델을 살펴보고 구입하면 된다.
인터넷 상거래가 확산되는 이유는 유통구조의 파괴로 생산·소비자에게 모두 이득이기 때문이다. 생산자는 유통 비용과 광고비가 대폭 절감돼 이윤이 높아지고 소비자는 도매―소매의 유통구조가 생략돼 공장도가격으로 제품을 살수 있다.
일본서도 인터넷상거래는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AT&T 일본지사가 노무라(야촌)연구소 혼다(본전) JAL등 50여개 기업과 만든 「사이버 비즈니스파크」가 가장 성공적 사례다. JAL은 인터넷 웹사이트로 마일리지(탑승객의 이용기록) 서비스프로그램을 신청받고 항공권도 예매한다. 하루평균 3,000건의 문의가 있으며 50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한다. 일본 최초로 인터넷홈쇼핑시장에 뛰어든 유통업체 다이이치(제일)사는 미 스탠퍼드대와 함께 30만권의 서적을 멀티미디어카탈로그로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서점보다 30∼40% 싸게 책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상거래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핵심인 전자결제가 완벽하지 못하다. 미·일 등은 인터넷에서 카드번호를 입력하는 결제방법이 보편적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구매자 서명이 없는 전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미 사이버캐시사의 댄 린치 사장은 『온라인 카드결제, 전자화폐 등 새로운 결제방법이 등장하고 있지만 법의 발달은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