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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비자금 공동전선」 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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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JP 「비자금 공동전선」 펼까

입력
199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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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공격 자제 불구 공조는 힘들듯/오늘 청와대 오찬 참여도 결정미뤄비자금 파문의 불똥이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도 튀면서 이들간의 공동전선 구축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대중총재는 노태우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는 이유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고 김종필총재도 동화은행비자금사건과 관련해 1백억원 수수의혹설이 제기되면서 곤혹스런 처지에 놓여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들 두 김총재는 30일 청와대 오찬모임에 참석할지 여부를 29일 밤 늦게까지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서로 상대방의 비자금문제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만 놓고보면 두 야당은 일단 협력하는 분위기 같지만 내면적으로는 간단치가 않다. 27일 자민련 안성열대변인이 김대중총재의 노씨 대선자금수수 사실을 비난하고 이에 국민회의 박지원 대변인도 즉각 김종필총재의 비자금의혹을 제기하며 맞받아친 것이 단적인 예이다. 물론 이 문제는 안대변인이 바로 박대변인에게 「휴전」을 요청함으로써 일단락됐지만 불씨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다.

국민회의측은 두 야당의 공조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민자당뿐만아니라 민주당까지 나서서 국민회의를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자민련을 우군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민련은 비자금 정국을 기본적으로 김영삼·김대중씨 싸움으로 해석하면서 『한발 빠지자』는 입장이다.

따라서 두 야당은 비자금정국에서 비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정치적 공조를 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특히 이들은 노씨 처리방안을 놓고 부분적으로 갈등소지도 없지 않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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