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 북유럽시장서 올 6,500만불 매출/“철저한 현장중심 현지화경영 성공 비결”국내 전자업체의 진출이 취약한 북유럽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 「메이드 인 코리아」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삼성전자 스웨덴법인은 매년 30∼40%의 매출신장을 거듭하며 유럽 전자업계 「최강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영진(40)법인장은 『이곳 시장이 워낙 미개척지라 초기에는 연간 2,000만달러의 매출만 올려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불과 3년만인 올해 순수 자가브랜드로 6,5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며 『이미 무선전화기와 모니터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스웨덴법인의 빠른 성장은 독특한 「현지화 경영」에서 비롯됐다. 매주 금요일마다 캔미팅, 연2회 워크숍등을 갖고 현지인 사원을 모델로 한 광고를 실시하는등 현지인과 주재원간의 벽을 허물고 철저한 현장중심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또 월 1회 25명 전직원이 업무를 중단하고 시장에 나가 가격조사를 하는 모니터제도, 고가전략, 정보통신제품 위주(65%)의 영업등이 고성장의 촉매 역할을 했다.
최법인장은 『법인설립 이후 단 1명도 이직하지 않았다』며 『현지인에게 한국식 사고방식을 강요하지 않고 한가족이라는 공동체의식을 느끼게 하는게 그 비결』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웨덴법인은 2000년까지 2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 필립스 파나소닉 노키아와 함께 북유럽 4대 전자회사로 도약키로 목표를 세웠다.
최법인장은 『진출 초기에는 양적 팽창에 몰두했지만 2년전부터는 질적 성장에 승부를 걸기 시작했다』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양적 성장도 저절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스톡홀름=남대희 기자>스톡홀름=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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