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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풍­한국식 전통고가구 인기/가구에 복고바람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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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풍­한국식 전통고가구 인기/가구에 복고바람 불어온다

입력
1995.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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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 있고 중후한 분위기 연출… 교체용으로 선호가구에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화려한 색상과 고광택으로 인기를 끌던 하이그로시(High Glossy)가 퇴조하고 중세유럽풍이나 한국식 전통고가구같은 클래식 스타일(Classic Style)이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가구의 선호경향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 가을에 윤달이 끼어 결혼식이 예년보다 줄어들게 되자 혼수가구보다는 일반교체용 가구쪽으로 수요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고급스런 이미지의 클래식스타일가구가 주도상품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클래식스타일 가구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롯데 뉴코아등 시중백화점들의 클래식스타일 가구매출이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어났다. 또 일반가구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던 가구직거래시장인 일산가구공단에도 네트워크 이조충무칠기 등 클래식스타일 가구전문점이 생겨났다.

일산가구공단 조보원 회장은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가구의 인테리어측면이 강조되면서 최근들어 소비자들이 가구를 교체할때 격조있고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클래식스타일을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신고전주의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클래식스타일 가구로는 중세유럽의 궁전이나 조각들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이나 문양을 그대로 살린 형태의 제품이 있다. 이런 가구들은 직선보다는 곡선이 많이 사용되고 조각장식도 화려해 귀족스런 인상을 주는 것이 특색이다. 또 밤색 검정등 중후한 색상이 사용돼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해준다.

장식장의 경우 전형적인 4각모양을 벗어나 위에서 볼때 반원형을 그리는 모델이 최신 디자인으로 많이 팔려나간다. 소파는 등받이 윗부분과 팔걸이 다리부분이, 식탁은 다리나 가장자리가 둥근 선과 화려한 조각으로 돼있다. 값은 4인용 식탁 75만∼130만원, 소파 1세트 250만∼550만원, 장식장 3자짜리가 75만∼120만원선으로 고가품에 속한다.

가구의 신고전주의 선호경향에 힘입어 우리 전통칠기가구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새로이 선보이고 있는 칠기가구들은 기존의 단순한 기하학적무늬나 동물조각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는데 금강·운악산 일출 광경같이 한폭의 동양화를 담은 듯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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