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측은 검찰에 30일 제출할 소명자료를 통해 재임당시 성금을 낸 기업체의 명단을 일부공개할 것으로 29일 알려졌다.노전대통령측이 이날 김유후 전사정수석을 통해 검찰에 제출할 소명자료에는 비자금조성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함께 비자금조성 경위및 사용내역이 개괄적으로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전대통령측은 소명자료에서 92년 대선자금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대신 노씨가 대국민사과에서 이미 지출했다고 밝힌 3천3백억원 가운데 상당부분을 13·14대 총선및 91년 지방선거 당시의 선거자금과 정당활동지원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진영의 한 관계자는 『노전대통령이 기업성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밝힌 이상 성금을 낸 기업체명단을 전혀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개략적인 언급은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자금 내역은 전적으로 노전대통령의 기억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노전대통령이 검찰소환조사에 응할 경우 상황에 따라 미공개된 내용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민자당 및 야당에 지원한 대선자금과 구체적인 비자금 사용내역도 공개할 수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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