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여권에 수천억 지원 밝혀야”/“여 자진공개 않겠다”지난 대선당시 여야후보에 대한 6공의 자금지원문제를 놓고 여야의 공방전이 가열되고있어 이 문제가 정치권의 핵심쟁점으로 부상하고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중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통령도 14대 대선당시 노 전대통령으로부터 수천억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정보를 갖고있다』며 진상공개를 요구했다.
김총재는 또 『김대통령이 1조원이상의 선거자금을 썼다는 방증들이 적지 않다』면서 『이는 명백한 선거법위반이어서 지난 일이지만 당선무효가 돼도 시원치 않을 중대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총재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20억원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20억원의 절반은 당에 주었고 절반은 개인적으로 선거때 썼다』고 사용처를 밝혔다.<회견 일문일답 5면>회견>
김총재는 그러나 『노씨 비자금문제의 진상이 밝혀져야 하지만 이 문제가 정국안정과 헌정의 정상적 운영을 해쳐선 안되며 정기국회도 차질없이 운영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김대통령은 노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 규모와 사용내역을 낱낱이 밝혀야 하며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도 노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민자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지원받은 선거자금을 자진공개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금명간 청와대측과 협의를 거쳐 최종입장을 결정키로 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후 『대선자금이 당장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특정정치인이 대선자금 공개를 요구한다고 해서 공개할 책임도 의무도 없다』고 밝혔다.<이계성·이동국 기자>이계성·이동국>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