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사태후인 89년6월 중순 덩샤오핑(등소평)은 주요 책임동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제부터 제3세대 지도집단이 나라를 이끈다」. 중국최고지도층의 세대교체였다. ◆마오쩌둥(모택동)을 제1세대, 자신을 제2세대로 지칭한 등은 제3세대 핵심으로 장쩌민(강택민)을 지목하면서 경제안정, 부패척결, 폭동평정을 주요과제로 인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퇴진이유에 대해 「사상의 개혁과 진보를 위해서」라고 밝혀 지도층의 발상전환을 강조했고 강에겐 앞으로 50년의 나라발전계획을 마련토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등이 78년 재복권된 후 단행한 시책중엔 간부의 연경화라는 게 있었다. 전국 당·정·군간부들중 문제 고령자를 솎아내는 것이었다. 「안일과 고집 구태의연한 사고와 행동」이 심사의 기준이었다. 10여년동안에 총 2만여명을 퇴진시키는 사이 「세대의 단절」이란 불평도 있었지만 「노장청의 결합」이란 구호로 조화를 유도해 나갔다. ◆특히 그가 전국을 돌며 회의때마다 강조한 구절이 있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바뀔줄 모르는 생각과 행동 그리고 부패가 나라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부패는 인민의 신뢰를 잃는 첩경이다」. 지금도 이 어록은 각급기관의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우리사회에도 세대교체공방이 시작됐다. 「깜짝놀랄 젊은 후보」 발언에 「연령이 잣대일수 없다」는 응수가 있었고 「젊은 구세대」 「늙은 신세대」란 말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국민의 할말을 아예 잃게 한다. 지도층을 향해 참신한 사고와 행동, 그리고 도덕성을 거듭 강조했던 등의 말들이 되새겨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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