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 연가로 아직도 은은히포크 듀엣 「어니언스」는 쉽고 정감있는 노래를 불렀다. 국내 통기타 음악 2세대로 볼 수 있는 「어니언스」는 사랑, 가족등 많은 이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소재를 즐겨 택했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연가로 살아있다.
임창제(44) 이수영(44)등 호남과 미남으로 이루어진 「어니언스」는 1972년 초 「작은 새」(김정호 작사·작곡)로 데뷔했다. 이 노래는 청탁을 구분하기 힘들어 묘한 매력을 풍기는 임창제의 음색과 이수영의 묵직한 화음에 힘입어 큰 인기를 얻었다.
「어니언스」는 데뷔 1년이 넘은 1973년 첫 독집음반을 발표했다. 자신들과 김정호가 만든 노래를 담았는데 그들의 대표곡인 「편지」 「초저녁별」을 비롯해 대부분의 노래가 연속으로 히트했다.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 버렸네…> (「편지」 김미선 작사, 임창제 작곡) 말없이>
쉬운 멜로디, 단순하면서도 가슴에 스며드는 노랫말등을 지닌 「편지」는 「어니언스」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임창제는 『우리가 데뷔했을 때는 60년대말부터 있어 왔던 통기타 음악에 변화가 생겼다. 멜로디나 편곡등에서 진일보한 형식이 등장해서 우리가 그 덕을 많이 봤다』고 회고한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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