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새별 도로확장 연내 완공/통신·항만시설도 속속 모습갖춰사실상 황무지인 나진·선봉 자유 경제무역지대에 교통 통신 전력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건설이 본격화하고 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달 4일 나진·선봉지역과 중국경제특구인 훈춘을 연결하는 국경도로를 개통한데 이어 나진과 함북 새별군간의 1백12 도로 확장공사를 올해안에 완공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또 지난해 11월 착공한 나진―훈춘 광케이블 통신회선 부설공사를 끝내 지난달 20일 현지에서 조업식을 가졌고 나진항 1호부두 비료중계장 공사를 완공하는등 항만시설도 확장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나진·선봉의 인구조성 계획을 30만명에서 100만명으로 늘렸다면서 2000년까지 고속도로 건설을 포함한 시설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91년 12월 나진·선봉을 자유 경제무역지대로 선포한 이후 북한은 수백개의 외국 대표단을 초청하는등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폈다. 그러나 유치실적이 미미한 것은 사회 간접자본 시설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부터 투자유치 사절단을 이끌고 영국을 방문했던 김문성단장은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나진·선봉지역은 사회 간접자본이 낙후돼 현대적인 통신망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이 건설돼야 하지만 이에 대한 투자는 미약하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허가기준으로 2억달러에 달했으나 실제로는 2,0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베이징(북경)에서 개최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뒤 나진·선봉을 방문했던 인사들은 『포장도로가 거의없고 주유소 하나 없으며 통신시설이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저널 오브 커머스지에 의하면 유엔개발계획(UNDP) 중국및 북한담당과장 이안 데이비스씨는 『중국 동북의 수출품은 4백31마일이나 떨어진 다롄(대련)항으로 운송되고 있다』면서 『30마일 거리인 나진항이 시설을 갖추게 되면 자연스레 동북아 주요 교역센터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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