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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국진화백 유작전/내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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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국진화백 유작전/내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관서

입력
1995.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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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역사의 빛」 시리즈 등 100여점 선봬우리 민족의 정서를 선의 반복으로 표현했던 강국진(1939∼92)화백의 유작이 3년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올 봄 고인의 화우, 제자등 60명이 중심이 돼 발족한 「강국진을 기리는 모임」(대표 권상릉 화랑협회장)은 유작 1백여점을 모아 24일∼11월6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580―1114)에서 추모전을 갖는다.

전시회에는 70∼80년대에 집중적으로 매달린 「선, 점」작업과 「가락」시리즈, 80년대 후반부터 시도했던 「역사의 빛」시리즈, 판화와 드로잉등 그의 실험성 강한 예술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작품이 나온다.

「가락」시리즈는 다양한 색상의 선을 위에서 아래로 그어내리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평면구조를 완성해 가는 그의 대표적인 작업이었다. 밝고 어두운 색의 교차로 빛의 흐름을 형상화하고 그 위에 우리의 산야와 문화재, 산과 나무를 희미하게 그려넣어 율동을 극대화했다.

89년 처음 선보인 「역사의 빛」시리즈는 「가락」시리즈로부터 탈피, 과거와 현재, 밝음과 어두움, 새 것과 낡은 것등의 대비로 화폭위에 우리 역사를 펼쳐간 작품들이다. 화면을 좌우로 이등분, 왼편에 기마상 부처등을 배치하고 오른편에 숲이나 꽃 무지개등을 연상시키는 도형을 그려 대립적 상황의 통합을 시도했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온 그는 60년대말 「한강변의 타살」 「색 비닐의 향연」등 국내 최초로 문명과 현실을 비판하는 행위예술도 펼쳤고 작고전까지 한성대교수로 재직했다.<최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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