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앞두고 카펫 신제품이 지난주 일제히 선보였다. 올해 카펫은 국산 외국산 모두 실크를 사용한 고급제품이 주종이다.최근 카펫을 살 때는 얼마나 촉감이 좋고 다루기 쉬운가하는 기능적 측면보다 얼마나 집안 분위기에 맞고 시각적으로 아름다운가하는 인테리어 효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때문에 염색이 잘 먹어 무늬가 또렷하고 손으로 짜기때문에 예술적 가치도 높은 실크소재 카펫이 2∼3년전부터 인기를 누리고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실크카펫이 전체 출시제품의 40∼50%에 달해 매출액에서 모직제품을 추월해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대백화점 카펫코너담당자 김성수(29)씨의 분석이다.
실크카펫은 실내장식적 효과도 뛰어나지만 모직이나 화학섬유등 다른 소재의 제품들보다 먼지가 덜나고 잔털이 잘 빠지지 않아 건강에도 좋다.
품질은 실이 얼마나 촘촘히 박혀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조직도가 높아 단단하면서 보온성이 좋을수록 고급품이다. 가격은 80만∼400만원으로 다른 소재의 제품들에 비해 비싼 편이다.
모직소재의 카펫은 튼튼하고 수명이 길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실크카펫보다 더 두꺼워 밟고 난 뒤의 복원력이 좋고 쿠션도 뛰어나다. 반면 무늬의 화려함이나 선명도에서는 실크보다는 떨어진다. 또 실크카펫과는 달리 광택이 거의 없다.
모직카펫은 손으로 짠 것과 기계로 짠 것이 있다. 수직카펫은 50만∼300만원, 기계직 제품은 40만∼250만원대이다.
화학섬유소재의 카펫은 이제 거의 찾는 사람이 없지만 잔털이 나지 않고 물세탁이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놀이방 독서실 사무실등의 수요는 아직 남아 있다. 모두 기계로 짠 것들이며 가격은 20만∼100만원이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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