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반항 떠나… 비밀장비 제거로 인도 지연【모스크바 AFP=연합】 한국에 고철로 팔린 러시아 해군의 퇴역항공모함 민스크호(3만7천톤)가 예인선에 이끌려 러시아 극동지역의 소베츠카야 가반항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민스크호가 지난해 한국의 (주)영 유통에 고철로 4천만달러에 매각됐으나 항모에 적재된 비밀장비를 철거하는데 시간이 걸려 한국으로의 인도가 다소 지연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러시아 관리들의 말을 인용, 민스크호와 함께 매각된 노보로시스크호는 가반항에 정박해 있으며 이 항모의 앞으로의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79년 구소련 태평양함대에 배치된 민스크호는 전장 2백84.8m 폭 47m에 달하는 구소련해군의 최대규모 항공모함으로 미태평양함대의 엔터프라이즈호와 미드웨이호등과 대치하면서 극동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해왔다.
이 항모가 지난해 한국의 영 유통에 고철로 팔리자 일본등 한반도 주변국가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으며 러시아 군부내에서도 반대의 소리가 높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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