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제 등 첨가한 휘발유 속속내놔정유업계에 품질전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가격경쟁에 이어 최근 주유소쟁탈전을 벌인 정유업계가 휘발유에 첨가제를 넣는 형식의 새로운 휘발유를 시중에 내놓으면서 품질을 다투는 제3라운드에 돌입했다. 기업들의 이같은 경쟁은 오는 11월 주유소 거리제한완화, 가격이원화제도 도입등을 앞두고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94년 옥탄가 97의 휘발유를 내놓고 가격을 낮춰 경쟁의 불을 당긴 쌍용정유는 최근 슈퍼크린이라는 신제품을 내놨다. 기존 휘발유보다 유독성물질인 산화질소를 20%가량 감소시키며 배기 및 연소계통의 고온 저온부문을 고루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쌍용정유는 특히 옥탄가 96을 기준으로 가격을 차별화하려는 정부정책에 맞춰 슈퍼크린의 옥탄가를 95로 낮추는 대신 첨가제를 넣어 옥탄가 98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5세대휘발유임을 선언, 정유사간 세대논쟁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공도 엔크린이라는 신제품을 개발, 정유업계의 신제품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엔크린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청정제가 첨가돼 찌꺼기발생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미리 제거함으로써 엔진내부의 오물발생을 줄일 수 있을뿐만 아니라 기존 찌꺼기도 제거, 엔진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공측은 이 휘발유를 사용할 경우 엔진출력이 높아지고 연비가 향상되며 유해가스의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호남정유는 연초 테크론이란 브랜드의 신제품을 내놨다. 호유측은 미국 쉐브론사가 개발한 최첨단 첨가제를 휘발유에 첨가함으로써 엔진내부의 연료흡입계통 분사장치등에 쌓여있는 퇴적물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정유와 한화에너지도 연내 신제품을 내놔 품질경쟁대열에 가세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양사는 신제품출시 대신 주유소의 기업이미지통일화작업(CI)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정유가 오일뱅크란 이름으로 주유소를 전면 정비했고 한화에너지는 에너지프라자로 주유소의 간판을 바꿨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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