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족이야기 정갈하게 그려홍역을 치러내던 유년시절과 학교에서 돌아온 뒤 가족 모두가 이사를 떠나 버리고 빈 집에 홀로 남겨졌던 막막한 소외의 기억으로 남아있는 도시. 한편으로는 우리 정치사의 역정을 안고 있는 한 인물에 대해 끈끈히 연대하고 있는 도시, 목포에서의 성장과정과 추억을 담담하게 써나간 장편소설.
고향이 전라도라는 이유로 사회에서 많은 불이익을 당하는 남편, 세월이 지나면서 「삶에 찌든」 부정적 모습으로 남아있던 어머니를 닮아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발견등 우리 사회와 가족의 조감도 같은 이야기들이 체험을 바탕으로 정갈하게 그려져 있다.
작가는 한국문학 신인상과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소설집 「크로마하프를 켜는 여자」 「고독한 동반」과 장편 「나는 흐르고 싶다」를 냈다. 고려원간·6천5백원<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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