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감각」/다이안 애커만 지음(화제의 책)

◎폭넓은 지식토대 오감통한 세상사 고찰미국의 시인이자 박물학자인 저자는 촉각 후각 미각 청각 시각등 오감을 통해 인간과 사회와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이 오감 이상의 다양한 감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섹시한 음식」등 다소 가벼워 보이는 소주제로 구성되어 있지만 생물학 인류학 문학과 예술분야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폭넓은 지식에 힘입어 내용은 재미있고 알차다.

「프렌치 키스는 이유식이 상업화하기 이전에 엄마가 아기에게 입술과 입술의 접촉을 통해 음식을 씹어서 넣어주던 관습의 유물일 것이다. 이 행위는 생소해 보이지만 몇백만년 동안이나 계속돼왔다.…연인들이 서로를 빨아들이듯 키스하는 것을 보면 아기에게 입으로 밥을 먹이던 아득한 옛날의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임혜련 옮김. 인폴리오간·9천5백원<김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