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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임을 떳떳이 밝힐때”(김 대통령 가·유엔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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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임을 떳떳이 밝힐때”(김 대통령 가·유엔방문)

입력
199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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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교 교장선생님 부인 만나자 “아이구 사모님”/르블랑 총독과 1시간 20분여 협력다짐 대좌캐나다방문 4일째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19일밤(이하 한국시간) 오타와에 도착, 3일간의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공식 환영식◁

김대통령내외는 오타와공항에 도착한 직후 캐나다 총독관저에서 열린 국빈방문 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내외는 총독관저 입구에서 캐나다측이 제공한 의전마차에 옮겨 타 기마경찰대의 안내를 받으며 본관앞 광장에 마련된 행사장에 입장했다. 김대통령내외가 의전마차에서 내리자 로메오 르블랑 총독내외가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과 르블랑총독 내외는 나란히 사열대에 등단, 의장대를 사열한뒤 연설대로 이동했다. 르블랑총독의 환영사에 이어 답사에 나선 김대통령은 『상호보완적인 산업구조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캐나다 두나라의 긴밀한 협력은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미주대륙과 아시아를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독주최오찬◁

김대통령은 이어 20일새벽 총독관저에서 르블랑총독과 오찬을 함께 하며 20여분간 환담했다. 총독관저내 서재에서 르블랑 총독내외와 인사를 나눈 김대통령내외는 르블랑총독내외의 안내로 총독관저내 볼룸으로 자리를 옮겨 약 1시간20분동안 우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르블랑총독이 『양국이 21세기 희망찬 아시아 태평양시대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실질협력이 본격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자 김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두나라의 특별한 동반자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구체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토론토 행사◁

이에앞서 19일 새벽 두번째 기착지인 캐나다 최대도시 토론토의 피어슨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오타와로 떠나기까지 17시간여의 체류동안 온타리오주 총리주최 만찬, 교민리셉션참석 등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김영삼대통령은 먼저 숙소인 토론토시내 로열 요크호텔 콘서트홀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 『과거 한국사람인 것을 부끄럽게 여기던 시절이 있었으나 이제 세계의 누구에게도 떳떳이 한국사람임을 밝힐 수있는 때가 됐다』고 역설했다.

이날 교민들 중에는 김대통령의 거제장목국민학교 시절 송차조 교장 선생의 부인 김순애(80)씨가 딸 4명과 함께 참석, 김대통령에게 인사했다. 김대통령은 설명을 듣다가 갑자기 『아이구, 사모님』하며 김씨를 끌어안았고 김씨는 아무말도 못한 채 눈물만 흘렸다.<오타와=신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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