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훈련 불구 경찰 무력진압 “해프닝”정부가 돈을 대는 시위연습.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국의 대다수 나라들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난주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 홀스타인주 킬시의 청소년 수련원에서는 주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은 청소년 시위훈련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정부가 돈을 댄 이유는 간단하다.『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시위문화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시위훈련은 핵폐기물 임시저장소 건설을 반대하는 가상상황을 설정한 뒤, 참가 청소년을 시위대와 경찰로 나눠 실시됐다. 시위대에 편성된 청소년들은 법테두리 안에서 주장을 내세우는 방법과 시위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경찰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혔고, 경찰 역할을 맡은 청소년들은 실제 시위가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례를 체험했다.
그러나 아무리 연습이라 하더라도 시위는 시위였던지 이번 가상훈련도 양측의 신경전 끝에 경찰이 결국 무력으로 시위대를 해산하는 것으로 끝났다.<베를린=연합>베를린=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