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땅팔겠다”에 “의향있다” 폭소/손 여사 박물관·식물원 등 방문▷환영만찬◁
캐나다 방문 이틀째를 맞은 김영삼 대통령은 18일 낮(이하 한국시간) 밴쿠버 무역협회와 캐나다 아태재단이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공동주최한 만찬 연설을 통해 한국과 캐나다의 경제협력 증진과 캐나다기업의 대한 투자증대를 요청하는등 본격적인 세일즈외교를 전개했다.
김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펠프스 아태재단 총재와 챈 연방 아태담당 국무장관, 가둠 주총독, 루이 무역협회 부회장등이 차례로 나서 김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환영했다.
특히 가둠총독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는 면적으로 한반도의 4배가 넘지만 인구는 12분의 1밖에 되지않아 많은 공간과 기회가 있다』며 『이를 싼 값에 팔 의향이 있다』고 말해 한국기업의 더 많은 진출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김대통령은 즉석에서 『살 의향이 있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은 폭소를 터뜨리면서 큰 박수로 호응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김대통령은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번째 교역국이며 캐나다는 한국의 13번째 교역국이자 네번째 투자대상국』이라며 『캐나다의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한 투자진출과 교역증대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의 연설과 만찬이 끝난 뒤 펠프스 총재와 루이부회장은 김대통령에게 나무 조각품을 선물했다.
이날 만찬은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2시간 반 동안 진행됐으며 공로명 외무장관 등 공식수행원과 조양호 한·캐나다 민간경협위원회 위원장등 수행기업인 28명도 참석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새벽 비가 내리자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 헬스클럽 실내조깅트랙에서 약 20분간 조깅을 했다.
▷손 여사 박물관 등 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상오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UBC)의 인류학박물관과 밴두센식물원을 각각 방문, 인디언 유물과 세계 각국 식물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손여사는 인류학박물관에서 스트랭웨이 총장과 에임스 박물관장의 안내로 전시관을 관람하면서 특히 인디언들의 생활용기인 목기그릇과 장식등에 관심을 표명했다.
손여사는 한국유물전시실에 들러 1910년대에 제작된 색동저고리와 나막신, 꽃신, 부채, 복주머니, 각종 탈 등을 살펴본뒤 『이들 유물들을 어떻게 수집했느냐』고 큰 관심을 보였다.
김대통령은 19일 새벽 밴쿠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2번째 기착지인 토론토로 출발함으로써 2박3일간의 밴쿠버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대통령은 공항환송식에서 지대윤 밴쿠버한인회장등 교민대표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작별인사를 했다.<밴쿠버=신재민 기자>밴쿠버=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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