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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 저격사건 필름/미 백악관 경호훈련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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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 저격사건 필름/미 백악관 경호훈련에 사용

입력
199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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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문서 보관소 공개미백악관 경호실이 지난 74년 8·15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의 현장 필름을 경호원 훈련에 활용해온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립문서보관소를 통해 최근 공개된 미재무부 특수요원(SECRET SERVICE)의 내부 필름자료에서 드러났다.

백악관 경호실이 보관해온 이 필름은 8분27초 분량의 16㎜ 흑백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식사 도중 총성이 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총성직후 박대통령이 연단 밑으로 황급히 피신하는 모습, 당시 박종규 경호실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리춤의 권총을 뽑아 객석쪽을 겨냥하는 장면, 단상의 요인들이 혼비백산해 몸을 피하는 장면, 경호원들이 단밑의 저격범을 덮치는 모습등 저격과 관련된 장면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이 필름은 특히 박실장이 대응하는 장면부터 경호원들이 저격범을 붙잡는 대목까지 모든 장면을 저속으로 전·후진시키면서 계속 반복하도록 편집돼 경호원 훈련용으로 이용됐음을 보여준다.

문서보관소 자료에 의하면 백악관 경호실은 이 필름과 함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필리핀 대통령 부부, 로버트 케네디 전미상원의원, 조지 월리스 전미주지사등의 암살및 암살 기도사건을 다룬 필름도 요원 훈련용으로 활용해왔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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