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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김성윤 한대병원 류마티스센터소장(홈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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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관절염/김성윤 한대병원 류마티스센터소장(홈 닥터)

입력
199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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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골노화 따른 심한통증·관절변형/규칙적 운동땐 발생시기 늦출수도흔히 40세를 「체크 에이지」(CHECK AGE)라고 부른다. 신체 여러곳에 이상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연령이므로 점검에 나서야 할 시기라는 뜻이다. 관절 역시 점검대상에서 예외는 아니다. 노화가 가장 잘 진행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관절의 노화로 일어나는 질병을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부른다. 관절의 퇴행변화는 주로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인 무릎관절과 고관절(엉덩이관절)에 많이 나타난다. 관절을 구성하는 성분인 연골에 퇴행변화가 일어나면서 심한 통증과 운동장애 등이 나타나다 장기간 방치했을 때 관절이 변형되는 것이다.

골관절염은 개인차가 크고 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노령인구 및 의료요구의 증가로 환자는 대개 전인구의 10∼20%, 즉 노령인구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칼이 세는 정도가 개인에 따라 다르듯 관절의 노화도 개인차가 있다. 연령 종족 성별유전적 성향 비만 관절모양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증상의 정도와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과거에는 골관절염이 노화현상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말해왔지만 최근 들어 단순한 노화현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규명되면서 환자 개개인의 노력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체중관리, 규칙적인 운동, 약물, 수술적 치료 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단순한 진통효과만을 노리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원인에 따라 관절내 연골세포의 수명 연장, 관절내 윤활작용에 도움을 주는 약물 등을 다양하게 개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약물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 노화현상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개인차에 따라 나이가 많아도 건강을 유지하는 사람과 젊은 나이에도 여러 질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있듯이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관절을 단련시켜 나간다면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다. 또 세계각국의 많은 의학자들이 새로운 약제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가 좋은 치료약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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