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평화위해 헛이름만 남은 한국 병합”【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의 자민당이 최근 『한일합방은 동양평화와 일본의 자위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책자를 소속의원 전원에게 배포한 사실이 16일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자민당의 보수·우익 성향 의원단체인 역사검토위원회가 지난 8월 발간한 「대동아전쟁 총괄」이라는 이 책 첫머리에는 『군국 일본이 있었기에 아시아가 구원받았으며 일본의 한국병합은 동양의 안정과 평화, 일본의 자위를 위한 것』이라는 나카무라 아키라(중촌찬) 돗쿄(독협)대 교수의 강연내용이 실려 있다.
이 책은 또 『(한일합방까지의) 화란은 모두 조선에 원인이 있었다』며 『일본은 조선을 위해 국운을 건 전쟁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헛이름만 남은 한국의 독립을 취소하고 병합한 것』이란 모욕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자민당 지도부는 역사검토위원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책을 단체로 구입, 소속의원 전원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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