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램프」 복고물결… 냄새·그을음 없어 가정서 인기고급레스토랑의 테이블이나 일류호텔의 로비에서 볼 수 있었던 오일램프가 가정용인테리어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심지에 불을 붙여 기름을 태우는 오일램프는 과거 널리 사용됐던 가정용 생활 조명기구였으나 전등이 나온 이후에는 집안에서 모습을 감췄다. 대신 오일램프는 대형건물에서 실내를 은은하게 밝혀 육중하고 격조높은 분위기를 연출할 때 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2∼3년전부터 실내장식 분야에도 복고바람이 불면서 고전적인 느낌을 만드는 데 적합한 오일램프가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오일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화백화점 잠실·갤러리아점, 롯데백화점 본점등에 오일램프코너가 개설돼 있다.
대부분 테이블용인 유리소재 오일램프는 등잔 호리병같은 전형적인 형태를 비롯해 원통 피라미드등 기하학적인 모양까지 20여종이 나와 있다. 홍학 돌고래 앤젤피시등 동물모양이나 사과·하트·재떨이·물방울형태를 그대로 본뜬 것은 최근 선보인 종류들이다. 유리소재 오일램프에 놋쇠나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받침대를 부착해 놓은 제품들은 벽에 걸거나 천장에 매달아 샹들리에처럼 쓸 수 있다.
연료로는 파라핀오일이 사용되는데 냄새와 그을음이 없으며 실내의 악취를 제거해주는 효과도 있다. 연소시간도 매우 길어 1ℓ로 약 2백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파라핀오일은 착화온도가 식용유와 비슷해 램프를 넘어뜨리거나 오일을 쏟을 경우 심지에 붙어있던 불이 쉽게 꺼져 안전하다. 오일은 빨강 파랑 초록 흰색등 4가지가 나와 있는데 분위기에 맞추어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또 4가지 색상을 서로 섞어 전혀 새로운 색상의 오일을 만들어 낼수도 있다.
값은 오일램프가 개당 2만∼7만원, 오일이 1ℓ에 2만2천원이다.<박원식 기자>박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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