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탱크컨테이너 등 세계최고 평가/가볍고 긴 수명 “차세대제품” 개발 총력70년대이후 급증한 수출과 함께 성장을 거듭한 한국 컨테이너업계는 현재 세계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며 정상에 우뚝 서있다. (주)진도는 현대정공과 함께 정상도약의 견인차역할을 해왔다. 진도는 국내에서는 모피업체로 더 잘 알려져있지만 세계시장에서는 컨테이너의 대명사다. 지난해 컨테이너부문 매출액은 3천4백10억원. 중국등 해외법인 매출까지 합치면 5천억원에 육박한다.
컨테이너 업체로의 화려한 변신에는 기술력의 축적이라는 당연한 비결이 숨어있다. 『컨테이너를 단순히 큼직한 철제 상자로만 보는 사람들은 컨테이너에 무슨 기술이 필요한가라고 생각하겠지만 기계 화학 재료등 총체적인 기술이 집약된 분야입니다』 진도의 컨테이너 기술팀장인 남상길 부장(41)의 설명이다.
77년 컨테이너사업에 뛰어든 진도의 기술팀은 일본등 외국의 기술수준을 따라잡은지 오래다. 지금은 냉동제품을 싣기 위한 냉동컨테이너, 기름등을 수송하기 위한 탱크컨테이너, 중장비운반을 위한 플랫컨테이너등 특수기능을 갖춘 각종 첨단제품들을 개발한 것은 물론 성능에서도 바이어들로부터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부장은 『기술력에서 최고라고 일컫는 일본의 니폰프루하프, 독일의 그라프에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후발업체는 물론 바이어들의 기술자문이 최근 진도로 몰리는 추세가 기술력의 우위를 입증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남부장의 최근 관심은 보다 가볍고 수명이 긴 차세대 제품 개발. 이미 FRP를 소재로 한 컨테이너를 개발한 상태지만 생산단가를 낮추는 숙제에 매달리고 있다. 부단한 기술개발만이 정상정복보다 어렵다는 수성의 첩경임을 알기 때문이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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