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5연패 기록… 일 사카다의 16연패 바짝 추격/대왕전은 유력·내달 유창혁과의 국기전 고비될듯이창호7단의 기전 연패행진이 세계 신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이7단은 지난해 6월 제4기 비씨카드배를 방어한 이후 각종 기전 15연패를 기록, 일본의 사카다 에이오(판전영남)9단이 달성한 16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이7단은 명인 국수 국기 기성 패왕 최고위 기왕전을 방어하고 대왕과 KBS바둑왕 타이틀을 따내 국내 15개 기전중 12개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조훈현9단과의 대왕전 도전기에서도 2연승을 거두고 있는데 기계에서는 이7단이 내리 3번 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무난히 세계 타이기록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왕전 도전기 제3국은 28일 대구에서 벌어진다.
신기록 경신의 고비는 유창혁6단이 도전자로 나선 제18기 국기전. 유6단은 지난 13일 양재호9단을 꺾고 2승1패로 도전권을 획득했다. 이7단은 올들어 유6단에 9승3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국기전에서 기전 17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할 공산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기복이 심하고 슬럼프가 잦아 상반기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유6단이 컨디션을 회복,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점. 유6단은 지난 2일 국기전 도전자결정기 제2국에서 양재호9단에게 패할 때까지 17연승을 거두어 올해 연승신기록을 세웠다. 또 이7단이 독주하는 판도에서 왕위를 4년째 지키고 있다. 그래서 유6단 특유의 창조적 공격바둑이 제대로 펼쳐지면 승부를 점칠 수 없는 대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기전 도전기 제1국은 11월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만약 국기전에서 이7단이 승리하면 타이틀 연승행진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이7단의 올해 성적은 40승11패로 승률 78%. 별 것 아닌 것같지만 조9단과 유6단에게만 졌을뿐 다른 기사들에게는 한번도 지지 않았다. 무겁고 기다리는 바둑에서 빠르고 적극적인 공격바둑까지 능소능대하게 전개함으로써 무적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느냐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김병찬 기자>김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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