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뉴코아·나산 등 가격파괴매장 잇단 개설/기존소비층 더불어 실속파 유치 영업 새포석롯데 뉴코아 나산등이 백화점 건물 1∼4개층을 모두 가격파괴매장으로 꾸미는 새로운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양날개 전략」이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백화점 내 가격파괴매장을 통해 알뜰소비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일반매장에는 고급지향적인 기존의 백화점 고객층을 끌어들임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영업방식이다.
할인점 회원제창고형도소매점 하이퍼마켓등 가격파괴매장은 발생지인 미국에서는 대부분 땅값이 싼 변두리에 세워진다. 이에 반해 롯데 뉴코아 나산등은 도심입지형 유통시설인 백화점 안에 가격파괴매장을 내게되므로 여건이 불리하다. 이같이 불리한 조건 아래서 다른 신유통업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기위해 이들 백화점 내 가격파괴매장은 대규모 매입 공장직구매 컴퓨터무인체제같은 현대적인 영업기법을 도입하고 영업이익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는 내달말 서면로터리 구부산상고 자리에 들어서게 될 부산점에 할인점 엘마트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지하5층 지상41층짜리 대규모 건물의 지하2층부터 지상7층까지가 백화점 매장이며 이가운데 지하1층 1천2백여평이 엘마트로 꾸며진다.
롯데가 만드는 최초의 신유통시설인 할인점 엘마트는 식품을 주력상품, 생활용품을 보조상품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신유통시설과 달리 이곳에서는 현금 이외에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고 묶음이나 상자 단위뿐 아니라 낱개로도 물건을 살 수 있다.
뉴코아는 올해초 영업전략회의에서 「양날개 전략」의 채택을 공식화하고 회원제창고형 도소매점 킴스클럽과 할인점 뉴마트를 백화점 안에 입점시키고 있다.
6월부터 설립되고 있는 킴스클럽의 경우 경기 수원시 매탄동의 2호점을 제외한 전점이 백화점 안에 들어가 있거나 바로 옆 주차장건물에 입주해있다. 본점은 주차장건물 지하1층 지상1층(2천여평), 분당점은 지하1층 지상6·7층(1천9백여평), 과천점은 지하1층 지상5·8층(2천여평)에 킴스클럽이 들어가 있다. 평택·순천·수원인계·인천구월·중동점등에는 연말까지 2∼4개층에 1천∼2천평 규모로 킴스클럽이 입점된다. 평촌점의 경우 내달중 주차장건물 1개층에 킴스클럽이 생긴다.
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본점을 비롯해 평촌·평택·인천연수·순천·수원인계·동수원점등의 지하 1층에 5백∼1천평 규모로 들어섰다.
나산의 경우 신세계 영동점을 인수해 지난 4월 개장하면서 4백여평 규모의 지하 1층 전체를 하이퍼마켓으로 바꿨다. 육류 청과 해산물 양곡 빵 어묵등 식품이 전체 품목의 70%를 차지하는 이 매장은 개장초기부터 파격적인 가격으로 강남 주부들을 끌어들여 하루 1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백화점 내 가격파괴매장이 잇달아 들어서자 지난해부터 30∼50평 규모의 가격파괴코너를 운영하고 있는 미도파 현대 등도 대형신유통시설의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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