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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벌목공들은 “경제학 박사”(평양 요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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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벌목공들은 “경제학 박사”(평양 요즈음)

입력
199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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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구 나진·선봉 식량사정 최악/타이완 상의대표단 투자논의 방북○…시베리아 벌목공으로 파견됐다가 북한으로 돌아온 노동자들은 주민들 사이에서 「경제박사」로 불리고 있다고 최근 귀순한 북한출신 벌목공이 전했다.

내외통신에 의하면 이들에게 「경제박사」란 별명이 붙은 이유는 폐쇄사회의 북한주민들에게 이들이 바깥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해주기 때문. 주민들 사이에서는 『러시아 3년 갔다오면 경제대학을 졸업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북한 당국은 귀국 벌목공들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벌목공 동향을 기록한 「생활평정서」가 좋지 않게 기재된 노동자들은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선봉지역은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식량사정이 가장 나쁜 지역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경지면적이 협소한 산악지구인데다 기후가 나빠 벼나 옥수수 등 곡물 재배 여건이 안좋기 때문이라고 내외통신이 귀순자들의 증언을 종합해 전했다.

이에 따라 나진·선봉에서는 쌀 1㎏이 50원 정도로 암거래되고 있으며 이마저 수해등 악조건이 겹치면서 2∼3배로 치솟고 있다는 것. 다른 지역에서는 쌀 1㎏이 보통 35원에 암거래되고 있다.

○…타이완은 11월5일부터 14일까지 상공회의소대표단을 북한에 파견, 나진·선봉 자유경제 무역지대 개발에 대한 참여 문제를 논의한다고 러시아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타이완상공회의소 대표단이 사상최초로 조선을 방문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수거리에 과학자 여관

○…북한이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건설한 과학자여관이 개업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과학자여관은 평양의 과학연구기관을 찾는 지방의 과학자들을 위한 전용숙박시설로 지난 93년 4월 완공됐으나 그동안 개업을 미뤄오다가 이번에 개업했다.

과학자여관은 연건축면적이 2만2천㎡에 달하는 20층 건물로 4백여개의 방에 8백명이 묵을 수 있으며 침실,식당을 비롯한 편의봉사시설과 텔렉스실, 회의실등을 갖추고 있다.

○재일조총련 조직 정비

○…재일 조총련은 최근 도쿄(동경)에서 산하 각 단체별 모임을 갖고 위원장과 회장등 책임자들과 중앙위원을 새로 선임하는 등 조직을 정비한 것으로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조총련은 재일문학 예술가동맹 13차 대회와 교직원동맹 24차 대회, 신용조합협회 20차대회, 체육연합회 16차대회를 잇따라개최, 신임 위원장과 회장등을 선출하는 한편 그동안의 사업결과를 토의하고 규약개정과 예산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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