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재용 특파원】 세계 경제전쟁의 위기로까지 치달았던 미국과 일본간의 자동차협상이 한창일때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은 일본측의 협상전략 내용을 도청해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에게 매일 보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의하면 CIA 도쿄(동경)지부는 전자도청 장치를 이용해 수시로 일본측 협상대표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통산성 장관과 닛산(일산), 도요타(풍전) 등 주요자동차 메이커 대표들간의 협의내용을 도청했다.
CIA는 일본측의 사전협의 내용뿐 아니라 일본 자동차업계가 미국과의 협상 타결을 위해 하시모토 장관에게 어느 정도의 압력을 넣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도 함께 보고해 미국측의 대일 협상전략 마련에 기여했다.
이에대해 미행정부 관계자는 『냉전이 사라지고 경제를 우선하는 국제관계가 형성되면서 CIA가 놀랄만한 업적을 이루어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정부나 업계는 아직 공식반응을 삼가고 있으나 도요타자동차의 한 대변인은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일본측의 대응강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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