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없이 둥근 「빵떡」모양… 검정·베이지색 주류일명 「레옹 모자」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다.
지난 여름 신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머리통이 다 드러날 정도로 바짝 깎아 올린 「레옹 머리」가 유행한데 이어 이번에는 「레옹 모자」가 남녀 구별 없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모자철이 오자 「레옹모자」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한신코아 백화점 성남점의 경우 하루 팔리는 모자의 반 이상이 「레옹 모자」다.
「레옹 모자」란 지난 봄 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프랑스 영화 「레옹」에서 장 르노가 맡았던 주인공 레옹이 쓰고 나왔던 것으로 머리를 푹 덮어쓰는 「빵떡 모자」를 말한다. 얼핏 보기에는 한겨울 군고구마 장수들이 쓰는 모자를 연상시키는 이 모자의 유행은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일단을 짐작케한다.
최근 들어서는 원형 그대로의 「레옹 모자」뿐 아니라 이를 변형시킨 여러가지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스타일로 불리는 이 모자들은 챙이 없다는 점에서는 원형과 같지만 머리에 달라붙는 대신 약간 벙벙하게 여유를 두거나 베레모를 응용했다. 또 넓적한 원형 기둥을 잘라 놓은 듯한 단순한 디자인도 인기다.
색상은 검정이나 베이지 갈색 등 올가을 유행색 계통이 가장 많고 어두운 청색이나 회색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레옹 모자」는 어디에나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기왕이면 같은 소재의 상의에 입으면 좋고 영화 속의 레옹처럼 긴 바바리나 코트와 입어도 잘 어울린다. 값은 1만∼5만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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