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과당경쟁… 비용만 내면 편법 발급도/외국바이어들 “못믿겠다” 대외신뢰도 큰 흠집국내 일부 국제표준화기구(ISO)인증기관들이 ISO인증을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증기관에 대한 정밀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현재 국내서 활동중인 20여 인증기관중 일부가 ISO인증서를 확보하려는 국내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몇개 기관은 정확한 현장실사없이 인증비만 받고 편법으로 인증서를 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70여개국에서 상품과 사업장이 국제수준에 도달했는지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는 ISO인증서가 우리나라서 남발되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외국바이어들이 국내기업들의 ISO인증서를 인정하지 않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진청에 의하면 국내기업들에게 ISO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는 인증기관은 한국품질인증센터와 능률협회인증센터등 국내 7개기관과 국내 사무소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15개 외국계 인증기관등 모두 22개다.
이처럼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증기관이 난립함에 따라 일부 인증기관은 인증서를 받으려는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업체를 비방하는등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몇몇 외국계 인증기관은 국내기업들이 외국계 인증서를 선호하고 있는 점을 이용해 단순히 인증비만 받고 인증서를 발급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ISO인증서를 확보하기 위한 인증비는 기업규모에 따라 3백만∼7백만원인데 일부 기업들은 정확한 규정도 지키지 않은채 이 비용만 내고 ISO인증서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ISO인증서를 받은 일부 기업은 현장방문한 외국바이어로부터 『자격도 없이 인증서를 갖고있다』는 지적을 받아 국내기업들의 ISO인증서에 대한 대외신뢰도를 실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기업중 상당수는 외국계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말 현재 국내 인증기관으로부터 ISO인증서를 받은 사업장은 모두 2백29개이며 미국 일본 캐나다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계 인증기관으로부터 받은 국내 사업장은 주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모두 4백6개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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