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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대선 공정한 룰 지켜달라”/DJ 간담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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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대선 공정한 룰 지켜달라”/DJ 간담내용

입력
199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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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민의사따라 출마여부 결정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11일 롯데호텔에서 창당이후 처음으로 서울주재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의 세대교체발언등 최근의 정치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김총재는 특히 97년 대선의 관리자인 김대통령이 「공정한 게임의 룰」을 지켜주기를 은연중 강조하고 나서 간접적으로 대선출마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먼저 김총재는 김대통령의 「40∼50대 대권후보」발언에 대해 불쾌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 김총재는 이어 『나는 김대통령의 주장과 다르다』고 서두를 꺼낸뒤 『세대교체의 잣대는 나이가 아니라 정신』이라고 반박했다. 김총재는 『젊은 리더로서 케네디, 올드 리더로 드골과 닉슨이 있었다』면서 『세대교체는 경륜과 경험을 기준으로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통령이 다음 대선에서 김총재를 배제하려고 하는 것이 콤플렉스 탓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콤플렉스에서 나온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총재는 『공정한 선거외에 김대통령에게서 어떤 호의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공정한 게임의 룰만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그 예로 『지난 대선때 후보들간의 TV토론이 김대통령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나에겐 그런 기회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구체적인 대선출마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쯤 국민의 의견을 참작해 결정하겠다』고 말해 내년 총선결과에 최우선적으로 비중을 두고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또 내각제개헌 용의를 묻자 『총선에서 이 문제가 제기된다면 국민의 심판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당은 대통령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대통령제 선호를 재확인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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