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확보 등 기준미달대엔 첫 감원/방송·자동차 관련 등 35개과 신설도11일 발표된 내년도 전문대 입학정원 조정내용을 보면 교육부가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 전문대의 내실화를 꾀하려 한 것을 알 수 있다.
79년 전문대 신설이후 두번째 큰 규모인 2만1천1백65명을 증원했고 사립전문대에 대한 국고지원규모를 올해 3백45억원에서 4백8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공업계의 경우 내년부터 증원범위 안에서 학과별 정원을 자율책정토록 했으며 97학년도부터는 교육여건이 빼어난 비수도권 전문대부터 계열별정원까지도 자율책정토록 할 방침이다.
반면 교원및 교사확보율이 각각 40%, 80%미만인 전문대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정원감축결정을 내렸다. 교육부는 나아가 97학년도부터 교육여건 평가기준을 상향조정, 교원·교사확보율이 각각 50%, 90%미만인 전문대의 경우 증과, 증원을 아예 불허키로 했다.
◇정원조정원칙=1백25개대가 4만4천2백50명을 증원신청했으나 1만4천4백5명만이 증원됐다. 1백35개대에서 3만1천6백30명을 증원신청, 1만5천40명이 증원됐던 올해와 비교하면 증원승인율이 47.5%에서 32.5%로 무려 15%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교원, 교사, 실험·실습기자재확보율등 교육여건 3개지표를 입학정원규모별(1천명미만, 1천∼1천5백명미만, 1천5백∼2천명미만, 2천명이상)로 A, B, C, D 4등급으로 평가한 뒤 동결, 감원, 증원대상을 엄격히 결정했기 때문이다.
◇신설학과=29개 전문대에서 멀티미디어과, 방송기술과, 외식산업과, 호텔제과제빵과, 여가시설관리과등 모두 35개학과가 신설됐다. 영상정보처리과 영상편집기술과 방송설비과등 방송관련학과와 차량기계과 자동차전자과 자동차서비스과등 자동차산업관련학과의 신설이 두드러졌다. 신설학과 설치붐은 세분화, 전문화한 인력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4년제 대학과의 차별화를 통해 전문대의 입지를 넓힌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최성욱 기자>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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