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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낮은 프로 가차없이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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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낮은 프로 가차없이 퇴장

입력
199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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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월드쇼」등 3∼4개월만에 막내리기도방송 3∼4개월만에 끝나는 단명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송사의 봄·가을 정규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최소 6개월 단위로 프로그램을 솎아내는 것이 상례였으나, 최근에는 시청률이 낮거나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프로그램은 가차없이 사라지고 있다.

SBS의 「깜짝 월드쇼」와 「심야특종 우리 사는 세상」이 그러한 예에 속한다. 지난 7월19일 『10년 장수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며 첫회 방송을 한 「깜짝 월드쇼」는 그동안 이스라엘의 초능력 소년과 미국인 마술사를 초청하는등 제작에 의욕을 보였지만, 「시청률 저조」와 「소재 빈곤」을 이유로 방영 3개월을 못채우고 13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심야특종…」(4∼7월 방영)도 정치학박사 변호사 시인 개그맨 영화배우등 화려한 출연진의 심야 토크쇼를 표방했지만 별 호응을 얻지 못하고 방영 3개월만에 단명했다. 또한 외국의 진기한 풍물을 소개했던 KBS 2의 「영상체험 세계일주」(5월 방영)는 다른 유사 프로그램과 차별성 확보의 실패로, 한국계 미국인 개그우먼 마거릿 조가 출연해 화제가 됐던 SBS의 「마가렛 조는 못말려」(5∼7월)는 예상밖의 저조한 시청률 때문에 급히 막을 내렸다. 단명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초반의 높은 관심에 비해 「용두사미」격으로 끝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10일 5개월여만에 마지막회를 내보낸 MBC의 「TV 시간여행」과 14일 막을 내리는 「맛으로 여는 세상」(MBC)이 그 경우이다.

「TV 시간여행」은 1930∼1970년대 사용되던 물건을 어렵게 구해 선보임으로써 처음엔 눈길을 끌었지만, 이같은 형식의 다른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 결국 시청자 확보에 실패했다.

「맛으로…」역시 요리 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50분씩(토요일 상오 11시10분∼12시)이나 방영돼 왔지만, 소재와 재미의 부족으로 6개월을 겨우 채우고 사라지게 됐다.<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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