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엔화 약세 지속 협조 다짐【워싱턴=이상호 기자】 미국은 오는 96년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지지하지만 개방등에 대해 한국에만 특혜를 주는 것은 어렵다고 밝혀 OECD 가입을 위해서는 경제개방의 확대가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또 앞으로 일본 엔화는 현재의 약세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엔고의 혜택을 누렸던 우리 경제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제50차 국제통화기금(IMF)연차총회에 참석, 미국의 로버트 로빈 재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은 OECD 가입이후에도 개방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빈장관은 『한국의 가입을 지지하나 OECD에서 한국에만 특히 낮은 가입조건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강조, 앞으로 우리 경제가 더 개방되어야 OECD에 가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홍부총리는 현재 IMF의 쿼터배분에 있어 한국이 실질 경제력에 맞지 않게 낮게 배정받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서방 7개국(G7)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의 약세는 환영할 만한 일이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각국이 외환시장에서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이같은 선진 7개국의 의견일치로 현재 달러당 1백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달러의 대엔화 환율은 1백5∼1백10엔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선진 7개국 재무장관들은 현재 러시아가 지고 있는 대외부채 약 7백억달러의 상환문제와 관련, 러시아의 개혁을 돕기 위해 상환을 25년이상 연기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마련을 위해 올해안에 러시아와 포괄적인 채무재조정협상을 시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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