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정화·산업용연료유·도로포장재 이용 각광환경을 오염시키는 폐타이어를 폐수정화나 산업용 연료유, 도로포장재 등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
대한타이어 공업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폐타이어 발생량은 1천5백75만3천개로 이중 9.1%만 재활용됐다.
가장 각광받는 재활용기술은 폐수 정화. 미 위스콘신대(환경공학과) 한국인 교수인 박재광 박사가 개발, 국내 환경업체에 제공한 이 기술은 폐타이어의 작은 기공들이 스펀지처럼 수은 납 등 중금속과 유해 유기화합물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했다. 광일환경산업은 이기술로 광주첨단과학 단지내 침출수를 정화하는 쓰레기매립장을 건설중이다. 폐타이어를 4∼5㎝의 크기로 잘라 30㎝의 두께로 매립장에 복토(복토)하면 대표적 유해물질인 벤젠을 89.2%, 펜타클로로페놀은 99.8%까지 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타이어를 열분해해 산업용 연료유를 회수하는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 기술연구소등이 개발한 이 기술은 폐타이어를 고온의 밀폐상태에서 폐유와 함께 반응시키면 타이어 성분이 증기로 분리되는 현상을 이용,연료유를 추출한다. 이 연료유는 경유와 경질중유의 중간정도의 열효율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폐윤활유의 87%, 폐타이어성분중 50%가 연료유로 재생된다.
폐타이어는 또 분말로 만들어 섭씨 1백∼2백도의 고온에서 아스팔트와 섞어 도로포장재로 쓸 경우 내구성이나 미끄럼방지 효과가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자원 리사이클링 학회의 유택수 이사는 『미국은 폐타이어의 의무적 재활용을 법제화하는등 국가에서 나서고 있다』며 『폐타이어 재활용제품을 정부가 우선구매 품목으로 지정하는등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