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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벼룩시장」 인기/3월개설 「골목시장」 중고품 등 거래중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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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벼룩시장」 인기/3월개설 「골목시장」 중고품 등 거래중개

입력
1995.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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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교제·취미도 취급 젊은층이용 급증 전화벼룩시장이 등장했다.

 지난 3월 개설된 「골목시장」이라는 이름의 전화벼룩시장은 중고품과 아파트 주택 상가 거래는 물론 이성교제 취미생활 구인·구직까지 전화로 맺어준다.

 골목시장의 이용법은 무척 간단하다. 서울전화 825―8181을 건 후 1번을 누르면 광고를 들을 수 있으며 2번을 누른 뒤에는 광고를 신청할 수 있다.

 내용별로는 ①생활용품 ②중고사무용품 ③중고자동차 ④아파트 빌라 ⑤주택 빌딩 ⑥상가 ⑦이성교제 ⑧취미생활 ⑨구인·구직으로 되어있어 원하는 정보에 해당되는 번호를 누르면 음성녹음이 나온다. 각 항목별 정보는 또 세세하게 나뉘어 자동차매매는 차량 제조회사별로 구분하고 이성교제 항목에는 「재혼」란까지 있을 정도이다. 물론 광고 신청도 자기가 원하는 항목을 찾아서 전화로 말하면 된다. 「교차로」 「벼룩시장」처럼 종이로 된 종전의 지역생활정보지들이 전화를 받아 그 내용을 다시 활자화했던데 반해 「골목시장」은 전화통화 자체가 곧바로 음성녹음되어 고객을 기다린다. 구매자는 판매자의 목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으므로 신뢰도도 좀더 높아진다.

 「골목시장」을 개설한 사람은 김용찬(42·동한정보통신 대표)씨. 김씨는 91년에 국내 최초로 자동응답시스템(ARS·Auto Response System)인 「허구연의 프로야구 24시」를 운영했던 장본인이다. 흔히 700서비스로 불리는 자동응답 시스템이 듣기만 할 수 있는데 반해 「골목시장」의 시스템은 음성정보 전달시스템(VMS·Voice Mailing System)이라고 하여 전화를 걸어 내용을 입력시킬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르다. 700서비스는 통화료와 함께 수수료를 물지만 VMS는 듣기만 할때는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광고를 신청할때만 1건당 수수료 3천원을 받는다. 외국인이나 장애자등 직접 녹음이 힘든 사람은 대신도 해준다.

 현재 「골목시장」을 통해 정보를 얻는 이용자는 하루 2백여명선. 새로 신청하는 광고는 20여건정도다.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젊은층이 주이용자이다.

 김씨는 『전화벼룩시장은 편리하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서민들의 지역생활정보통신으로 널리 활용될 수있다』고 말했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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