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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데이타시스템 전상호 사장(뉴미디어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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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데이타시스템 전상호 사장(뉴미디어 리더)

입력
1995.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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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쪽으로 사업영역 전환/인터넷 활용 글로벌 전산망 제공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 농심데이타시스템의 전상호 사장은 정보통신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이다. 삼성데이타시스템의 초대사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 3개회사의 창업을 도맡은 전사장은 시스템통합분야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이제 그가 시스템통합의 궤도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업다각화의 화두를 잡고 용맹정진에 들어간 전사장의 심중을 들어본다.

 ―시스템통합사업의 새로운 방향은.

 『이제 웬만한 국내기업들은 사내전산망 구축이 완료된 데다 고객의 대부분 이 그룹계열사로 한정돼 있어 자생능력이 약하다. 그룹밖으로 눈을 돌리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점이다. 인터넷 PC통신 등 네트워크관련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전환해 축적된 기술과 인력을 충분히 활용하면서 시장을 넓혀가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인터넷사업에 관해 남다른 구상이 있는가.

 『인터넷을 어떻게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느냐는 각기업이 가진 노하우에 달려 있다. 우리회사는 그간 네트워크관련사업에 충분한 경험을 갖고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기업의 글로벌전산망 구축을 주요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접속서비스는 장기적인 구상에 포함돼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 한솔 현대정보기술 등 기존 SI업체들이 인터넷사업을 위해 해외제휴선 찾기에 부심하고 있는데.

 『자체인력과 기술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인터넷사업을 위해 특별한 해외제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능형빌딩 시스템(IBS) 사업을 위해 일본 후지쓰(부사통)와 기술제휴를 하고 있다. 현재 농심그룹빌딩과 삼성중공업 등의 대형 신축빌딩에 IBS를 구축중이다』

 ―현재 국내 정보통신산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69년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트웨어회사였던 한국전산주식회사의 사장을 시작으로 이 분야에 몸담아왔다. 25년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우리 정보산업의 현실은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특히 통신관련기기는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진정한 정보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 안에 담길 정보가 균형있게 개발·발전돼야 한다』<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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