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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공모 광복 50주년 1억고료 응모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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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공모 광복 50주년 1억고료 응모작 분석

입력
1995.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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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81편 응모 “사상 최다”/20대서 7순의 작가 지망생까지… 여성이 30%/새로운 감수성·격동의 시대배경 작품 등 다양 한국일보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실시한 1억원 고료 장편소설 공모에 신문사상 가장 많은 81편이 접수됐다.

 지난달 30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체 응모작은 85편으로 이 중 공모기준(2백자원고지 2천매 이상)에 미달하는 4편을 제외하고 최종 집계된 작품은 81편이었다. 마감 닷새를 앞두고 날마다 10여 편의 작품이 쏟아져 들어와 최근의 장편소설 창작열을 반영했다.

 응모자들의 연령은 20대 초반의 대학생에서부터 칠순의 문학지망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으며 40, 50대가 4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들의 문학열과 창작욕구 증대를 반영하듯 여성응모자가 전체의 30% 수준에 이르렀다. 응모자들은 아직 등단하지 않은 작가지망생들이 대부분이었으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신인작가, 강단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등 기성문인들도 공들여 쓴 작품을 보내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았으며 그밖의 지방 시·도에서 고루 응모했다. 해외의 경우 미국에서 보내온 작품수가 가장 많았다. 작품의 주제를 제한하지 않아 작품내용도 다양했다. 크게 나누어 남녀간의 사랑을 새로운 감수성으로 펼쳐 보이거나 민족정기의 회복, 광복후 50년동안 우리 사회가 겪어온 격동에서 모티브를 취한 작품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일보사는 전문가들에 의뢰, 이미 응모작 81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중이며 예심과 본심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11월초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작 없이 가작입선으로 결정될 경우 4천만원의 고료가 지급된다.

 한국일보사는 지난 57년, 창간 3주년을 기념하여 1백만환 고료를 내걸고 장편소설 공모를 시작한 이래 그동안 6차례 장편소설을 공모,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해왔다. 그동안 장편소설 공모를 통해 배출된 작가는 58년 홍성유 61년 김용성 전병순(가작) 66년 이건영 73년 권기흥 한수산(가작) 74년 김성종 79년 최학씨등이다.<김범수 기자>

◎역대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 당선자

 ①당선작 ②기타 작품·경력 ③현재

 ◇홍성유(67) ①58년, 1백만환고료 공모 「비극은 없다」로 당선 ②소설 「비극은 있다」 「욕망의 계단」 「인생극장」 「장군의 아들」, 에세이 「이야기가 있는 나의 단골집」 「한국의 맛있는 집 999」 ③한국 소설가 협회장·예술원회원

 ◇김용성(55) ①61년, 3백만환 고료 공모로 등단, 당선작은 전쟁 속의 개인의 운명을 다룬 「잃은  자와 찾은 자」 ②작품집 「리빠똥장군」 「홰나무소리」, 장편 「떠도는 우상」 「도둑일기」등 다수 ③인하대 국문과 교수

 ◇이건영(50) ①66년, 1백만원고료 공모에 서울대 건축공3년 재학중 당선. 당선작은 근친혼가족의 파멸을 그린 「회전목마」 ②도미, 건축학박사학위 받고 국토개발연구원 근무. 건설부차관 역임 ③국토개발연구원장

 ◇권기흥(66) ①73년, 1백만원 고료 공모 당선. 한 소읍을 무대로 근·현대사를 조명한 「비산비야기」 ②장편 「탈피」 「남박고개 아래 사람들」, TV극본 「천녀화」 ③성남에서 문화·예술단체 활동

 ◇김성종(54) ①74년, 2백만원 고료 공모 당선. 당선작은 6·25의 상처를 미스터리기법으로 그린 「최후의 증인」 ②추리소설 「여명의 눈동자」 「제5열」 「제5의 사나이」등 다수 ③부산서 추리문학관 운영하며 작가활동

 ◇최  학(45) ①79년, 1천만원고료 공모 당선. 당선작은 홍경래의 난을 다룬 역사소설 「서북풍」 ②장편 「이필제」 「겨울소나기」, 창작집 「식구들의 세월」등 다수 ③대전 중경전문대 국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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