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화가의 「천재성」 교묘히 접목/지명도 낮은 제품등에 충격광고 요법고대 그리스의 물리학자 아르키메데스와 가수 김건모를 미친 사람 취급하는 지면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 발랄한 상상력과 충격적인 광고문안(카피)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 광고는 PC업체인 한국컴팩이 계속하고 있는 「미친 사람」시리즈.
국내 메이커들에 밀려 설자리가 없었던 한국휴렛패커드 등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이 최근 시장진출을 노리며 집중적인 홍보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이 광고의 진짜내용은 「천재들의 초상화」이다.
시리즈 1탄은 「미친 과학자」. 목욕탕에서 뛰어나와 「유레카(알았다)!」를 외친 아르키메데스가 모델이다. 바가지로 앞부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채 환희에 넘치는 표정을 짓는 할아버지 모델의 사진과 함께 「그가 목욕탕에서 발견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가 없었다면 오늘날 첨단과학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진다. 한쪽 옆으로 「미친 가격, 미친 성능」이라는 광고문안과 함께 컴팩의 제품 모델이 소개된다.
이외에도 시리즈 2탄의「미친 화가」로는 자신의 귀를 자르며 예술의 혼을 불태운 빈센트 반 고흐가, 3탄에는「볼품없는」 얼굴에 작은 키로 국내 최고의 가수가 된 김건모가 「미친 녀석」으로 각각 등장해 제품의 이미지에「광적인 천재성」을 교묘하게 이입하고 있다.
한국컴팩의 한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면에서 다소 파격적인 「미친 사람」을 주요 광고문안으로 내세운 것은 지명도가 비교적 낮은 회사 브랜드와 제품 이름을 빨리 알리기 위한 충격요법』이라고 말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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