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완·화합강조민자/반3김 세통합 역설민주/동서화합·통일복안국민회의/보수·내각제 등 초점자민련여야는 오는 17·18일 이틀간 진행될 각당 국회대표연설을 준비하느라 바쁜 주말을 보냈다.
민자당의 연설문작성소위는 지난 5일 김윤환대표의 지침을 토대로 실무자들이 작성한 원고초안에 대해 1독회를 가졌다. 연설문작성소위는 김종호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정책팀과 언론계출신의 강용식 기조위원장 박범진 총재비서실장 등으로 구성돼있다. 김대표는 자신이 처음으로 하는 대표연설인데다 연설자체가 갖는 정치적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에 내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있다는게 소위위원들의 설명이다.
연설에는 무엇보다 평소 김대표가 주장해온대로 개혁보완과 화합정치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단기간의 개혁과정에서 나타난 시행착오를 보완하겠다는 의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대표는 중산층의 안정심리를 충족시키는 내용의 정책비전을 제시하되 다른 정당에 대한 비판은 삼간다는 입장이다.
새정치 국민회의의 대표연설을 맡은 정대철 부총재는 실무진과 함께 초고를 완성한 단계이며 이번주중 자신의 자문교수단과 협의해 내용을 보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대중총재는 정부총재에게 『나를 너무 의식하지 말고 하고싶은 얘기를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정부총재는 당의 기본노선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있다.
정부총재는 특히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직설적 비난은 자제하면서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을 위한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협력필요성을 강조한다는 복안이다. 또 세대교체론에 대해서도 직접적 반박을 피하고 새로운 세력과 세대가 출현해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진정한 세대교체라는 논리를 펼 계획이다.
민주당의 박일공동대표는 30여년의 정치생활중 처음으로 정당대표연설을 하는만큼 연설내용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있다. 연설문의 핵심은 지역할거주의의 청산과 1인중심의 사당정치 종식을 기치로 한 반3김세력의 대통합을 역설하는 내용이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도 지난 7월말부터 준비를 해왔을 정도로 이번 연설에 깊은 관심을 쏟고있다. 연설내용은 김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 7월 임시국회연설과는 달리 각분야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일 경제분야등에서 보수의 목소리를 뚜렷하게 내는 동시에 내각제에 대한 평소 소신도 다시 밝힌다는 방침이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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