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여파 재고늘어 할인폭 40% 이상 많아이번주에 집중적으로 시작되는 백화점들의 가을세일은 과거 어느 세일보다 물량이 풍부하고 값도 쌀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들은 삼풍백화점붕괴참사 직후 7월에 벌어진 지난 여름세일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이 여파로 여름이후 대부분 품목의 재고량이 평소보다 10∼50% 많아졌다.
일부 여름용품을 제외한 상당수 품목의 적체 물량이 이번 세일에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이번 세일기간중 40%이상의 고율 할인을 실시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롯데는 세일을 1주일 앞둔 지난주말 현재, TV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의 보유량이 지난해 가을세일 때보다 50%나 늘어났다. 이는 여름세일 판매량이 기간 단축으로 지난해 여름세일 당시보다 40%나 줄어들어 재고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미도파는 가정용 소품의 보유량이 지난해 가을세일 때보다 30%정도 많아졌다. 이에따라 가정용품 가운데 40%이상의 고률 할인이 실시되는 제품의 비율을 기존 20%내외에서 이번엔 50% 정도로 끌어올렸다.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제품은 유엘패밀리액자(50%), 현대전화기(40∼50%), 캔우드다리미(40%)등이다.
뉴코아는 카펫 패션잡화 가구의 보유량이 지난해 가을세일 때보다 20∼25% 늘어났다. 또 주방용품도 15%정도 보유량이 많아졌다. 이를 감안해 카펫 가운데 라미 안단테 청도울, 패션잡화 중 샤프레핸드백 란첸티양산 플레이보이와이셔츠, 가구 중 칸타빌레화장대 우노식탁 데코라인TV스탠드등을 50% 할인할 예정이다. 또 주방용품 가운데 경동콤비압력솥 미광식기건조기 벽산수저세트등도 40∼50% 할인판매한다.
그랜드의 경우 토스카나와 무스탕의류는 여름세일 때 모두 팔려나가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올해는 3∼5일 판매분이 재고로 남아있다.
이에따라 이번세일 중에는 기존세일 때 30%이던 최고할인율을 40%로 올리고 정가의 반액으로 판매하는 균일가행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화는 캐주얼의류의 보유량이 지난해 가을세일 때보다 50%정도 많은 상태이다. 이에따라 모르간 쿠가이 미미나 비블러스 프렌치커넥션 다니엘 등 유명브랜드의 니트티셔츠 카디건 원피스 재킷 바지 롱코트등을 50∼80% 할인해 판다.
이같은 물량증가와 할인율 상승에 따라 40%이상의 고률 할인 제품은 지난해 가을보다 롯데 미도파 뉴코아 그랜드가 10%, 신세계 현대가 5%정도 늘었다.
롯데 매입담당 이상돈(39)과장은 『윤달이 끝남에 따라 수요급증이 예상되는 혼수용품을 제외하고 나머지 품목은 늘어난 공급량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공급초과 제품에 관심을 가지면 물건을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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